‘불후의 명곡’ 출연자 대기실을 지켰던 KBS 전현무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으로 프로그램에 하차하고, 개그맨 이수근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과연 프로그램에 어떤 ‘분위기 변화’를 가져올지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최성수 편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지난주 정재형이 MC로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수근이 스페셜 MC로 모습을 드러내 정재형, 문희준과 호흡을 맞춘다.
이수근은 첫 음악 프로그램 MC인 만큼 그동안 감춰진 자신의 음악적 감성과 끼를 한껏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1996년 ‘강변 가요제’ 출신이기도 해 넘치는 예능감과 입담 뿐 아니라 음악적 지식 역시 정재형, 문희준에 뒤지지 않아 이에 두 MC를 긴장시켰다는 후문.

하지만 이런 긴장감도 잠시. 최근 한 제작진에 따르면 이수근은 정재형, 문희준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절정의 입담을 과시, 출연 가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뿐 아니라 제작진의 ‘분량’ 늘리기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특히 MC 신동엽이 무대에 선 가수들에게 대기실의 상황을 물으면 “세 분이서 난리가 나셨다.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다. 빵빵 터트리고 있다”고 말해 세 MC의 찰떡호흡을 증언하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은 음악을 다루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인 것도 사실. MBC ‘나는 가수다’와 비교되면서 이제는 우위를 점한 ‘불후의 명곡’이 그간 다소 부족했던 예능적인 요소를 정재형, 이수근의 투입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지,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최성수편에는 오랜만에 고정 멤버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 엠블랙 지오, 포맨의 신용재가 출연하며, 인디계의 슈퍼스타 록밴드 더 문샤이너스가 첫 출연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차지연, 에프엑스 루나, 사이먼디가 출연하며 울랄라 세션은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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