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서 빛난 우즈벡 측면, 한국전에서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8 09: 46

쿠웨이트 완파의 일등공신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의 측면 공격이 한국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평가전에서 2골을 기록한 알렉산데르 게인리히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상대인 쿠웨이트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한 수 아래의 상대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게인리히와 제파로프, 카파제 등 지한파 3인방이 총출동하고 영건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며 완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은 한껏 사기가 오른 상태에서 한국을 만나게 됐다.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좌우 측면 자원인 바기즈 갈리우린과 산자르 투르스노프가 대표팀의 새로운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당초 우즈베키스탄의 측면 공격에 대해 경계심을 보였던 최 감독의 우려가 맞아들어간 것.
오른쪽 날개로 출격한 투르스노프는 아크말 샤다메도프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측면에서 날아오는 패스로 쿠웨이트의 측면을 함락시킨 산자르는 물론 샤다메도프 역시 경기 내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며 2도움을 기록, 만만치 않은 위협으로 떠올랐다.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했던 갈리우린 역시 후반 들어 투르스노프와 자리를 바꿔 움직이며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좌우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되며 최전방의 게인리히에게 계속해서 공이 연결된 점은 주의해야할 부분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아 평가전을 관전한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이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좋겠지만 우리와 경기 때는 다를 것"이라며 오히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점을 경계했다. 이날 경기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투르스노프와 샤다메도프, 그리고 갈리우린이 한국전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으리라는 것.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설 한국을 막기 위해 오히려 수비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상대 측면 공격이 활발할수록 공간도 많이 생기고 우리가 공략하기도 쉬워질 것"이라며 상대 측면의 활약을 반겼다. "지난 예선전 경기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담고 돌아간 최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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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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