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도프 부상' 우즈베키스탄, 부상자만 5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8 10: 45

최강희 감독의 '경계대상 1순위'였던 오딜 아흐메도프(안지)의 부상은 사실로 드러났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평가전에서 2골을 기록한 알렉산더 게인리히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상대인 쿠웨이트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한 수 아래의 상대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게인리히와 제파로프, 카파제 등 지한파 3인방이 총출동하고 영건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며 완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은 한껏 사기가 오른 상태에서 한국을 만나게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이 경계대상 1순위로 꼽았던 아흐메도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흐메도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이 빠져있었다.
현지에서 날아든 아흐메도프의 부상 소식에 대해 안개일지 진짜일지 고민하던 최 감독의 궁금증은 곧 풀렸다. 아흐메도프가 반깁스를 한 상태로 목발을 짚고 VIP석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축구전문지인 인테르 풋볼의 카몰리딘 기자는 "아흐메도프의 부상은 사실이다. 독일에서 발목 수술을 받았고 최소 2달 간은 경기를 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흐메도프는 현재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지만 걷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카몰리딘 기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아흐메도프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최 감독은 "아흐메도프가 없어 중원의 강점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제파로프와 카파제를 엮는 유기적인 역할을 해줄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것.
우즈베키스탄의 고민은 아흐메도프뿐만이 아니다. 아흐메도프를 포함한 주전 5명이 부상으로 이번 한국전에 결장하게 됐다. 주전 미드필더 하이다로프와 수비수 데니소프, 물라자노프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의 공백은 카시모프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우즈베키스탄 기자들 역시 부상 공백으로 인한 새 선수들의 자리 찾기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현지 기자들은 쿠웨이트전에서 맹활약한 산자르 투르스노프, 바기즈 갈라우린 등을 포함한 이날 경기 라인업이 사실상 베스트 일레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젊은 선수들로 메운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한 수 아래의 쿠웨이트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는 오는 11일 오후 10시에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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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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