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언론, 구자철 부상 소식에 ' 큰관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8 10: 41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은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 소식이었다.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평가전에서 2골을 기록한 알렉산데르 게인리히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상대인 쿠웨이트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한 수 아래의 상대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게인리히와 제파로프, 카파제 등 지한파 3인방이 총출동하고 영건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며 완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은 한껏 사기가 오른 상태에서 한국을 만나게 됐다.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한국전을 불과 4일 앞두고 열린 경기는 타슈켄트 시민들의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상대가 쿠웨이트라는 점도 있어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취재진의 열기는 뜨거웠다. 기자석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기자들로 꽉 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기자들은 서서 경기를 보며 연신 수첩에 무언가를 적어내려갔고 자신들끼리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경기라는 중요성은 우즈베키스탄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었다.
취재진을 본 현지 기자들은 자연스레 한국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과 일전을 앞둔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구자철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축구 전문지인 인테르 풋볼의 카몰리딘 기자는 취재진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구자철의 부상 소식을 물었다.
구자철은 올림픽을 마친 후 곧바로 소속 팀으로 복귀해 경기에 출장하다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사를 통해 2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분데스리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우즈베키스탄은 독일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을 잘 알고 있어 부상 소식에 큰 관심을 기울였던 것.
더구나 우즈베키스탄 역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오딜 아흐메도프를 포함한 5명의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우즈베키스탄 역시 이번 쿠웨이트전을 통해 대체 선수들을 투입한 베스트 일레븐을 실험한 바 있다.
한편 카몰리딘 기자는 한국에 대해 "빠르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그 중에서도 박주영과 기성용은 특히 위협적이다"라며 "런던올림픽의 경기 모습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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