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8U]'160km 괴물' 오타니 무너뜨린 두 번의 집중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08 16: 57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일본의 '160km 괴물' 오타니 쇼헤이(18) 공략에 성공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5-6위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18)를 상대 선발로 맞았다. 한국팀이 이번 대회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와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오타니가 150km 직구와 100km를 왔다갔다 하는 커브를 안정되게 던지는 까닭에 한국 타자들은 경기 초반 제대로 배트도 내보지 못하고 당했다. 오타니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2탈삼진 6사사구 2실점으로 한국의 방망이를 묶었다.

그러나 한국 타자들은 두 번의 기회가 왔을 때 오타니를 효율적으로 흔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2안타와 6사사구를 몰아 얻어내면서 뽑을 수 있을 때 점수를 뽑아 달아났다. 유난히 뛰어난 집중력, 그리고 기동력이 돋보였다.  
오타니는 1회 153km의 직구를 구사하며 두 개의 탈삼진 포함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2회에는 오타니가 흔들리자 1사 후 심재윤이 볼넷을 얻어나간 뒤 송준석이 바로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한국의 첫 안타였다.
5회 다시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송준석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자 이우성이 희생번트로 송준석을 2루에 보냈다. 안중열이 팀의 두 번째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1루주자가 도루를 감행했고 당황한 오타니가 발을 빼지 않고 볼을 던지려다 보크를 범하며 한국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결국 8회초부터 마운드를 사토 다쿠야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은 9회초 윤대영의 대회 첫 홈런을 보태 일본에 3-0으로 승리하며 지난 6일 2-4 패배를 이틀 만에 설욕하고 최종 순위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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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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