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연이틀 3번 타자로 나오는 이유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9.08 17: 25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30)은 올 시즌내내 4번타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최근들어 2경기 연속으로 3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올해 한화 타선은 김태균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김태균은 7일 경기까지 타율 3할8푼8리 16홈런 74타점으로 사실상 올 시즌 타점왕 타이틀을 예약한 상황이다.
한화는 4번에 김태균을 고정하고 3번 자리에 장성호, 최진행 등을 번갈아 출전시켜 왔다. 하지만 번번이 김태균 앞에서 기회를 끊겨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김태균은 7일 사직 롯데전에서 3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8일 경기에도 김태균은 3번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8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 한용덕(47) 감독대행은 김태균 타선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균이가 조금 일찍 타석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하더라.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서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게 한 대행의 설명이었다. 또한 "번번이 바로 앞에서 기회가 끊겨 태균이를 앞에 나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보통 가장 잘 치는 타자가 4번 타자로 나서지만 메이저리그는 3번 타자가 그 역할을 할 때가 많다. 타순이 빠르면 최소한 1회부터 타석에 들어설 수 있고, 한 경기에 한 번이라도 더 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생산력에서 앞선다는 게 이유다.
8일 경기까지 김태균은 올해 3번 타순에 4경기째 출전한다. 앞선 3경기에선 8타수 2안타(1홈런) 4볼넷을 기록했다. 원년 이후 31년 만에 4할 타율에 도전하는 김태균이 바뀐 타순과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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