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패 탈출의 중책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SK 외국인 투수 데이브 부시(33)가 부진한 투구내용으로 조기 강판됐다.
부시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6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8월 29일 문학 롯데전에서 3⅓이닝 4실점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부시는 문학에서 강했다.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날은 딴판이었다.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 서건창에게 내야안타와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린 부시는 박병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 후에도 부시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성렬의 우전안타와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줬다. 1회에만 40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안타 2개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실점을 면한 부시는 3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부시는 이성렬에게 우측 폴대를 맞추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부시는 다음 타자 김민성에게까지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SK 벤치의 인내심은 더 이상 길지 않았고 결국 부시는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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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