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잘 버티는가 했지만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넥센 김영민(25)이 아쉬운 투구내용으로 5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김영민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6탈심진 4실점(3자책점)했다. 4회까지 2실점을 기록한 김영민은 6-2로 앞선 5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김영민은 7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어진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회 타자들이 먼저 3점을 뽑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영민은 정근우 임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포수 허도환이 1루 주자 임훈을 견제사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최정에게 좌월 적시 2루타, 이호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그 후에도 불안한 모습은 이어졌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 1사 1,2루 상황에서는 최윤석을 삼진으로, 정근우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인 이호준과 박정권을 차분하게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김강민 모창민에게 삼진을 뽑아낸 후 조인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투수 요건인 5회를 채우지는 못했다. 5회 선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허용한 김영민은 후속 타자 임훈에게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투구수는 84개로 조금 더 여유가 있었지만 넥센 벤치는 김영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현희가 김영민이 남긴 주자에게 홈을 허용해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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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