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29)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리그 최다승 투수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원삼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장원삼의 9이닝 피칭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6월27일 목동 LG전 이후 4년2개월11일 날짜로는 1534일 만이었다.
장원삼은 1회초 먼저 실점했다. 1번타자 이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 위기를 맞은 장원삼은 윤석민에게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줬다. 하지만 2회 공 9개로 간단히 삼자범퇴 요리한 뒤 3회에도 삼진 하나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1사 후 윤석민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준석과 양의지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2-1로 역전한 5회초 첫 타자 이원석에게 던진 3구째 137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는 바람에 좌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재호를 삼진 잡는 등 후속 3타자를 간단히 돌려세웠다.
6회에도 선두타자 손시헌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장원삼은 김현수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고, 7회에는 최준석·양의지를 직구를 결정구 삼아 연속 루킹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김재호·오장훈·이종욱을 모두 삼진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몸쪽 꽉 차는 직구와 바깥쪽 힘 있는 직구였다.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7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장원삼은 9회에도 마운드 향했다. 김현수에게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장원삼은 최준석마저 몸쪽 코스로 꽉 들어차는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잡았다. 11개 탈삼진은 지난달 14일 포항 한화전 12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기록.
삼진 11개 중 8개의 결정구가 직구일 정도로 과감한 피칭을 펼쳤다. 두산 타자들이 배트도 내밀지 못한 루킹 삼진이 7개나 될 만큼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콕콕' 찌르는 코너워크가 돋보였다. 9이닝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이닝. 삼성 이적 후 최다 이닝 소화였다. 총 투구수 127개는 지난달 21일 대구 롯데전 130개 이후 두 번째다. 최고 142km 직구(54개)에 슬라이더(47개) 체인지업(22개) 커브(4개)를 섞어 던졌다.
그러나 팀 타선이 2득점밖에 지원하지 못하는 바람에 데뷔 첫 15승을 또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8에서 3.84로 낮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