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맨의 신용재가 ‘불후의 명곡’ 고정멤버 복귀와 함께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달콤한 목소리의 주인공 최성수 편으로 그의 명곡을 가지고 7명의 후배 가수들이 불꽃 튀는 경연을 펼쳤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사람은 오랜 만에 '불후의 명곡'에 돌아온 엠블랙 지오. 그는 선선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촉촉한 발라드 ‘후인’을 선사해 관객의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국민가요 ‘풀잎사랑’을 신나는 2012년 힙합버전으로 재탄생시킨 사이먼디의 1승 재물이 됐다.

이후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울랄라 세션은 “오늘이 마지막 무대다. 윤택이 형이 자리에 없지만 ‘불후의 명곡’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무대를 꾸미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울랄라 세션은 김명훈과 박광선만이 무대에 올랐고, 하모니와 세련된 편곡으로 최성수의 히트곡 ‘남남’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최성수 편을 끝으로 휴식기를 갖는 울랄라 세션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네 번째로 차지연이 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정열의 플라멩코를 추며 애끓는 한 여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애수’로 정열적인 무대를 꾸몄지만, 울랄라 세션에 패했고 록밴드 문샤이너스마저 울랄라 세션의 3승 재물이 됐다.
울랄라 세션의 독주를 막은 건 바로 에프엑스 루나. 여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루나는 ‘동행’을 밝고 상큼하게 편곡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적 있는 루나는 최성수의 ‘동행’을 뮤지컬로 180도 바꿔놨고,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로 기승전결을 만들어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루나는 379점으로 앞서 361점으로 3연승을 달리던 울랄라 세션의 4연승을 저지하고 1승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포맨의 신용재 오랜만에 고정 멤버로 합류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최성수의 ‘해후’를 변칙 없는 편곡으로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불러내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여기에 KBS 1TV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 출연 중인 해금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애절한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해냈다.
그의 무대를 본 최성수는 “신용재 씨가 ‘불후의 명곡’에 돌아와서 너무 좋다. ‘해후’를 부르면 만감이 교차한다. 듣는 내내 행복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감사함을 전했다.
신용재는 398점을 얻어 루나를 누르고 최성수 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남녀보컬리스트 특집 등에서 최종우승을 거머쥔 신용재의 네 번째 우승이다.
트로피를 받은 신용재는 “운도 좋았고, 해금양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오는 15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은 윤시내 편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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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