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 폭발’ SK, 넥센에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08 21: 03

양 팀 합쳐 26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의 최종 승자는 SK였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7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1-6으로 역전승했다. 특히 상위타선의 활발함이 빛났다. 1~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근우 임훈 최정이 모두 3안타씩을 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준 김강민 조인성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린 SK는 58승52패3무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넥센이 주도했다. SK 선발 부시를 두들기며 일찌감치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1회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냈고 그 후 이성렬의 우전안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0으로 앞서 갔다.

SK가 1회 최정과 이호준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자 3회에는 화끈한 홈런포로 점수를 벌렸다. 강정호의 볼넷 이후 이성렬이 우측 폴대를 맞추는 2점 홈런(시즌 5호)을 친 데 이어 다음 타자 김민성도 부시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부시를 마운드에서 몰아내는 시즌 17번째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그러나 연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SK의 의지는 강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가고도 득점에 실패한 SK는 2-6으로 뒤진 5회 3점을 추격하며 경기를 혼전으로 몰아넣었다. 선두 정근우의 안타에 이른 도루, 그리고 임훈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SK는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은 2사 만루 상황에서는 강정호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더 보태 5-6까지 쫓아갔다.
분위기를 탄 SK는 7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이호준이 3루 강습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까지 성공했고 박정권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김강민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 상황에서는 조동화가 1루수 방면으로 절묘하게 번트를 대 3루 주자 박정권을 불러들이며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뽑아냈다.
전세를 뒤집은 SK는 8회 사사구 3개와 상대의 실책, 그리고 조인성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6으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의 발판을 놓은 박정배가 시즌 3승째를 따냈고 8회와 9회를 나눠 책임진 박희수와 정우람은 추가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반면 넥센은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5회 2사 만루와 8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내야수들의 실책 두 개로 사실상 자멸했다. 52승57패2무를 기록한 6위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조금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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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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