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2회말 김용의의 끝내기타로 혈투 끝에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시즌 17차전에서 5–4로 승리,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회초부터 선발투수 김광삼이 어깨 통증과 함께 제구력 난조로 무너지며 4실점했지만 KIA의 실책성 수비에 힘입어 꾸준히 추격, 5회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불펜 투수들이 호투한 가운데 연장까지 이어졌고 LG는 12회말 김용의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양 팀 통합 16명의 투수가 등판한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8승(61패 4무)을 거뒀다. 반면 KIA는 54패(52승 4무)째를 당해 2연승이 끊겼다.
초반 흐름을 잡은 쪽은 KIA였다. KIA는 LG 선발투수 김광삼이 시작부터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고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4점을 뽑았다. 김선빈, 안치홍이 볼넷을 얻고 나지완의 1타점 좌전안타, 김원섭의 1타점 중전안타로 연속으로 적시타가 터졌다. 차일목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김광삼이 내려갔고 박기남이 교체된 임찬규에게 밀어내기 볼넷, 조영훈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뽑아 4-0을 만들었다.
LG는 선발투수 대결에서 일찍이 고개를 숙였지만 KIA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꾸준히 점수를 뽑아 KIA를 추격했다. LG는 1회말 오지환이 1루수 에러로 2루까지 밟았고 2사 2루에서 정성훈이 김진우의 몸쪽 직구에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1-4를 만들었다.

이어 LG는 4회말에 2사후 윤요섭의 타구를 조영훈이 따라가지 못하며 우전안타가 됐고 서동욱의 우전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대량득점 찬스에서 LG는 박용택이 김진우의 높은 직구에 2타점 우전안타로 3-4, KIA를 1점차까지 따라갔다.
LG는 5회말에도 KIA 3루수 박기남의 실책성 수비를 시작으로 찬스를 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LG는 선두투자 정성훈의 타구가 박기남의 글러브에 맞고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가 됐고 1사 3루에서 정의윤이 김진우의 직구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4 동점에 성공했다.
6회부터 양 팀 불펜투수들이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가운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LG가 11회말 무사만루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정성훈이 3루 땅볼로 병살타를 치고 이병규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쳤다. KIA도 12회초 1사 만루가 됐지만 박기남의 투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 김주형이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12회말 LG가 선두타자 이대형이 3루타를 치고 김용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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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