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 대왕’ 이후 5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KBS 새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김유신(노영학 분)과 김춘추(채상우 분)의 어릴 적 첫 만남을 그리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갔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왕의 꿈’은 가야계 출신의 김유신이 화랑으로 성공하기 위해 서라벌로 상경했고, 그 과정에서 저잣거리의 싸움에 휘말려 위기에 처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아버지 김서현(최일화 분)과 어머니 만명부인(김예령 분)의 권유로 화랑으로 성공하기 위해 서라벌로 상경하게 된 김유신. 그는 “너는 가야 왕실과 신라 왕손의 후예다. 꼭 가슴에 새겨라”라는 아버지의 말을 품고 상경길에 올랐다. 하지만 김유신은 저잣거리에서 만난 천관녀(이세영 분)의 핀을 찾아주기 위해 그의 뒤를 쫓다 위기에 처한 천관녀를 구하려 되레 자신이 위기에 처했다.

염장이 천관녀를 희롱하자 유신은 위험한 싸움에 말려들었던 것. 이 때 나타난 사람은 바로 김춘추. 염장에게 김춘추는 “내가 태자였다면 그대의 볼기를 쳐서 버릇을 고쳤을 것이요”라며 염장을 훈계했고, 많은 백성들이 이를 거들자 염장 무리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첫 만남을 가진 김유신과 김춘추. 김춘추는 김유신에게 “가세를 털어 부모님이 상경 시키셨을텐데. 정신을 똑바로 차리시오”라며 훈계하며 자리를 떠 김유신을 당황하게 했다. 아버지의 뜻대로 김용춘(김춘추의 아버지)을 찾아간 김유신은 “오랜 벗의 아들은 내 아들이나 마찬가지니 편히지내라”는 말에 안심하지만 이내 그의 아들을 보곤 얼굴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김춘추는 “저잣거리에서 잠시 옷깃을 스친 사이”라며 김용춘에게 두 사람이 이미 만난적이 있음을 밝히며 아무렇지도 않게 “김춘추라 하오”라고 김유신에게 인사를 건네 그를 당황하게 했다.
김유신은 망국의 후예라는 이유로 신라인들에게 철저하게 배척을 당했고, 이에 방황했다.
한편, '대왕의 꿈'은 김춘추(최수종 분)의 생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삼국통일 주역들의 이야기다. 김춘추의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김유신(김유석 분)을 비롯한 당시 각국의 정치지도자와 영웅들의 대의명분과 비전, 충정과 의리를 그린다. 최수종 박주미 이영아를 비롯해 서인석 정동환 임혁 최일화 장동직 김하균 등 KBS 대하 사극의 단골 배우들이 대거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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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