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채시라)이 아들 지호(주지호)에게 스승의 악보를 유출했다는 파렴치범 누명을 씌우는 악행을 이어갔다.
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는 지호가 스승 하윤모 교수(전국환)의 악보를 유출했다는 누명을 쓰고 후계자 지목 철회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호의 엄마 영랑은 아들을 위로했지만, 이는 모두 영랑이 꾸민 계략이었다.
이날 영랑은 지호를 부성그룹에서 내쫓기 위한 본격 행동에 나섰고, 첫 번째 일환으로 한국 피아노계의 거장 하윤모 교수로부터 내침부터 당하게 했다.

이를 위해 영랑은 퇴임을 앞둔 하 교수의 악보를 미리 훔쳐 달아났고, 이를 유출해 지호에게 뒤집어 씌웠다. 지호와 하 교수 사이의 절친한 관계를 이용해 금고를 열 수 있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호를 지목하고 나선 것. 여기에는 목격자까지 등장해 지호가 빠져나갈 구멍은 없어 보였다.
또한 영랑은 지호의 파렴치한 행위를 더하기 위해 하 교수 퇴임 기념 헌정 앨범을 내자며 아들을 충동해 스승을 밀어내고 자리에 오르려는 듯한 모양세를 완성했다.
결국 지호는 큰 배신감을 느낀 스승에게 결별 당했고, 클래식계에서 발붙일 공간을 잃고 말았다.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지호의 수렁에 영랑은 아들을 위로하는 채 했지만 성난 얼굴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소름끼치는 두 얼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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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다섯손가락'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