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대왕의 꿈’, 명품 대하사극 면모 다 갖췄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08 23: 13

화려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리고 흠 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명품 대하사극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아역들의 연기가 기대 이상이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왕의 꿈’은 제1회 운명적 만남이라는 제목처럼 서로에게 칼을 겨눈 김춘추(최수종 분)와 김유신(김유석 분)의 숙명적 대립을 그림과 동시에, 과거로 돌아가 그들의 어린 시절의 얘기를 풀어나갔다.
‘대왕의 꿈’은 김춘추의 생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삼국통일 주역들의 이야기다. 김춘추의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김유신을 비롯한 당시 각국의 정치지도자와 영웅들의 대의명분과 비전, 충정과 의리를 담는다.

이날 방송에서 김유신(아역/ 노영학 분)은 의기하나로 적장의 목을 베는 싸움을 했고,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가야 왕실과 신라 왕손의 후예로 서라벌로 상경해 화랑도에 가입하려 했지만, 신라인들의 철저한 배척으로 ‘아픔’을 겪어야했다.
이와 함께 김춘추(아역/ 채상우 분)는 어린 나이임에도 두뇌가 명석하고, 바른 말과 정치에 능한 인물임을 한껏 드러냈다.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칼을 든 무리에게 훈계를 했고,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 사도태후(정재순 분) 앞에서 ‘직언’을 했다.
특히 서라벌에서 마음을 상하고 귀향하려고 하는 김유신이 김춘추와 그의 어머니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리를 듣자 바로 말을 타고 달려가 그들을 구하는 장면은, 이들의 운명적이고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드러내게 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두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도 KBS 사극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최첨단 촬영기법과 특수효과가 곳곳에 배치돼 재미를 더했고, 화려한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하면서 극의 몰입도와 시청자의 호기심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역 배우들의 수준 이상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왕의 꿈’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재밌다. 가족들과 같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선덕여왕’과는 또 다른 관점의 드라마가 될 듯. 이세영도 예쁘지만 선주아도 정말 예쁘다”, “아역 연기 최고, 액션에 영상미도 화려하네요”, “아역도 이렇게 재밌는데 사극신 최수종 본격적으로 나오면 말이 필요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명품 대하사극의 면모를 갖춘 ‘대왕의 꿈’이 성공적인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대하사극의 열풍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oso@osen.co.kr
'대왕의 꿈'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