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향연이 펼쳐진다. 강속구를 뿌리는 두 투수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SK와 넥센은 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지는 맞대결에 각각 송은범(28, SK)과 강윤구(22, 넥센)를 선발로 예고했다. 오른손과 왼손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선수는 빠른 공을 던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제대로 된 스피드 경쟁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팀의 연승을 위해 나서는 송은범은 올 시즌 15경기(선발 14경기)에 나가 5승1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컨디션을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7월 이후로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 넥센전에서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괜찮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강윤구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 출전 기록만 놓고 보면 더 좋다. 16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97이다. SK를 상대로는 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승리는 없었지만 27이닝 동안 삼진을 33개나 뽑아냈고 피안타율도 1할8푼9리로 낮았다.
다만 두 선수에게는 과제도 있다. 송은범은 이닝소화능력이 관건이다. 14번 선발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3경기에 그쳤다. 8일 경기에서 핵심 불펜요원들을 대거 소진한 SK 입장에서는 송은범이 좀 더 많은 이닝을 잡아먹을 필요가 있다.
강윤구의 과제는 역시 제구다. 올 시즌 91이닝 동안 92개의 삼진을 잡아냈을 만큼 구위 자체는 위력적이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은 여전하다. 잘 되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두 선수가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경기의 키 포인트로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