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시나위가 9일 MBC '나는 가수다2'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 방송된 OST 경연에서 '그건 너'를 선곡, 록밴드 다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함성은 폭발적이었다.
이은미는 "저 목소리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보컬 김바다씨의 목소리에 디스토션이 걸려있는 듯 했다"고 평했다.

강헌 평론가는 "시대를 뛰어넘는 록의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기계음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다음 경연에서 국카스텐과의 경쟁에도 큰 기대를 표했다.
시나위는 '나는 가수다2'를 위해 다시 뭉쳤다. 신대철은 "사실 시나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건 7~8년 만이다. 시나위가 활동을 한동안 안했는데 갑자기 나오긴 어색하더라. 그래도 이 기회를 통해 시나위의 음악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궁연은 "사실 실력에 따라 멤버를 갈 수도 있다더라. 생계를 뒤로 하고 이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시나위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장남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이끄는 헤비메탈 밴드다. 1985년 1대 보컬 임재범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헤비메탈 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발표해 큰 인기를 누렸다.
시나위는 1대 보컬 임재범을 비롯해 2대 보컬 김종서, 5대 보컬 김바다와 불세출의 메탈 드러머 김민기, 베이시스트 서태지, 강기영까지 현재 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출한 뮤지션을 다수 배출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리더 신대철에게 오래전부터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2006년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시나위는 계속 거절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신대철은 제작진의 끈질긴 삼고초려 끝에 “‘나가수’ 무대라면 시나위를 재결성해서 서 볼만하다”는 판단을 해서 합류했다.
신대철과 5대 보컬 김바다, 드러머 남궁연, 베이시스트 김정욱이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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