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제구가 관건이었다. 강윤구(22, 넥센)가 홈런 2방을 맞고 패전위기에 몰렸다.
강윤구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3승 도전에 나섰던 강윤구는 오히려 시즌 6패가 좀 더 가까워졌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와 다음 타자 임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를 기다리고 있던 두 선수를 변화구로 찔러 요리했다. 잠깐 제구가 흔들린 2회에도 박정권과 정상호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특유의 빠른 직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3회 직구 제구가 흔들리며 3실점했다.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맞았다. 강윤구는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들어가며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정근우에게도 높은 직구를 던지다 2루타를 맞은 강윤구는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중앙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홈런을 허용한 구종은 역시 직구였다. 강윤구는 이날 허용한 3개의 안타를 모두 3회에 맞았다.
4회에는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1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이 후 김강민의 도루, 모창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실점했다. 오히려 5회와 6회는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기에 홈런 2개가 더 아쉬운 경기였다.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56개 + 볼 41개)였고 최고 구속은 147㎞였다. 강윤구를 대신해 이보근이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는 7회 현재 SK가 4-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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