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승 송은범, “즐기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09 20: 08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말을 달고 다녔던 송은범(28, SK)이 오래간만에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활짝 웃었다.
송은범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1패)를 따냈다. 3회 1점을 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 없이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송은범의 투구는 의미가 남달랐다.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 14경기 출장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3경기에 불과했다.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은 경기도 있었고 잘 던지다가도 중반 이후 갑자기 흔들린 경기도 있었다. 부상으로 지각 합류한 후유증이 여기저기서 드러났다.

그러나 이날은 다른 모습이었다. 자신의 페이스를 꾸준하게 유지하며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빠른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섞은 완급조절도 좋았다. 송은범은 총 113개의 공을 던져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수 기록도 뛰어넘었다. 종전 올 시즌 최다 투구수는 5월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105개였다.
송은범은 “최근 경기에 부진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데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것 같다”라면서 “안 된다고 해서 더 잘 던지려고 했던 점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오늘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힘이 아닌 완급조절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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