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넝굴당', 이런 드라마를 또 만날 수 있을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9.09 22: 03

국민드라마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9일 종영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숙(조윤희)과 재용(이희준)이 결혼식을 올리고, 지환이를 입양한 귀남(유준상)과 윤희(김남주)는 여느 학부모들처럼 교육 문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애(윤여정)는 양실(나영희)을 찾아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고, 가족들은 지환의 운동회에 참석해 화목함 속에 티격태격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첫방송을 시작한 ‘넝굴당’은 6회만에 30%를 돌파했고, 지난 7월 중순 결국 40%를 넘기며 명실공히 국민드라마에 등극했다.
특히 주말극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넝굴당’이 이렇게 큰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가족극이면서도 풍성한 이야기 거리를 담아내며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였기에 가능했다.
방귀남이라는 입양아가 한국에서 친부모와 가족들을 찾아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던 ‘넝굴당’은 귀남의 여동생 일숙(양정아), 이숙, 말숙(오연서)의 사랑이야기를 펼치며 멜로를 담았고, 그 와중에 ‘타진요’ ‘보이스피싱’ 등 사회 문제까지 ‘넝굴당’다운 색깔로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 귀남이 입양아가 될 수밖에 없었던 출생의 비밀, 귀남의 처 윤희가 난데없이 겪게 된 ‘시월드의 세계’, 그 속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가족애라는 메시지 등 실로 다채로운 이야기가 매회 ‘넝굴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런 종합선물세트가 가능했던 것은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의 향연과 그 인물들을 맛깔스럽게 연기한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방장군(곽동연), 말숙, 엄순애(양희경), 민지영(진경), 고옥(심이영) 등의 독특한 캐릭터들의 활약은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다.
주말 안방에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던 드라마종합선물세트 ‘넝굴당’의 종영으로 한동안 시청자들은 많은 아쉬움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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