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9일 경기가 연기됐다. 10일 월요일 경기에서 양 팀이 선발투수를 그대로 밀고 나갔다.
롯데는 10일 사직 한화전에 우완 라이언 사도스키(31)가 나선다. 사도스키는 시즌 24번의 등판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한화전 3경기에선 2승 평균자책점 3.38로 시즌 평균성적보다 더 좋았다. 최근 등판인 2일 사직 LG전에서 사도스키는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도스키가 경계해야 할 선수는 단연 김태균이다. 사도스키는 김태균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완벽하게 제압당했다. 또한 이대수에겐 8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1개를 허용하기도 했다. 사도스키가 시즌 8승에 성공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교두보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한화 이글스는 사직구장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홈인 대전구장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7승 3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사직 원정길에선 1무 7패로 완벽하게 제압당하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직구장 연패기록은 어느덧 '13연패'로 늘어났다. 이제 한화는 롯데와 사직구장에서 단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올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사직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화 역시 사이드암 정민혁(29)이 그대로 등판한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며 정민혁의 선발 등판이 미뤄지나 싶었지만 한화는 1승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정민혁을 그대로 예고했다. 정민혁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정민혁의 시즌 성적은 20경기 1승 평균자책점 6.26, 하지만 롯데전에선 4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했다.
정민혁은 시즌 첫 등판에서 한화의 시즌 첫 사직구장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선수시절 단 한 번도 사직구장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과연 정민혁이 깜짝 등판에서 여러 징크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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