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종영➁] 유준상-이희준-조윤희의 재발견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9.10 08: 27

장장 8개월을 달려온 KBS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9일 종영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숙(조윤희)이 결국 재용(이희준)과 결혼에 골인, 가족들 앞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방송됐다. 일숙(양정아)은 방장군(곽동연)과 윤빈(김원준)의 매니저로 승승장구했고, 말숙(오연서)은 군대 간 세광(강민혁)과 애틋한 사랑을 이어갔다.
또 윤희(김남주)는 지환이를 입양해 지환의 교육문제로 귀남(유준상)과 아웅다웅했고, 가족들은 지환의 운동회에 참석해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의 결말을 선사했다.

입양아 귀남이 가족들을 찾게 되면서 벌어지는 '넝굴당'은 가족극 속에 멜로, 사회풍자 등 실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 드라마를 통해 귀남 역의 유준상, 재용 역의 이희준, 이숙 역의 조윤희가 새롭게 조명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주로 뮤지컬과 영화에 출연해왔던 유준상은 2007년작 '강남엄마 따라잡기' 이후 5년만에 안방에 컴백, 아내에게 지극한 남편상을 보여주며 아내들의 워너비 남편으로 등극,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가족들을 찾은 후 아내 윤희가 자신의 가족들과 갈등을 겪을 때도 항상 아내의 입장을 먼저 배려해, 국민남편이라는 호칭까지 들었다. 이러한 이미지에 힘입어 광고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다시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조윤희 역시 선머슴 캐릭터에 첫 도전, 변신에 성공했다. 그동안 조신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조윤희는 이숙이라는 인물을 맡아 '곰탱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눈치는 없지만, 마음은 한없이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짝사랑남 이희준과 러브라인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결국 행복한 결혼식의 주인공이 됐다. 조윤희의 새로운 매력들이 이숙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발견됐다.
충무로에서 주로 조연으로 활동해왔던 이희준은 '넝굴당'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스타다. 경상도 남자 재용을 맡아 너무나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숙을 좋아하면서도 이숙 앞에서는 짓궂게 굴고, 집에 가서는 후회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희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 인지도, 인기 등을 다 얻어내며 명실공히 최대 수혜자에 등극했다.
이들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개성강한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고, '넝굴당'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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