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1년 2개월만의 대표팀 복귀. 유난히도 길게만 느껴졌던 공백은 '블루드래곤' 이청용(24, 볼튼)에게도 똑같이 작용했다. 오랜 시간 대표팀을 떠나있었던 이청용은 쾌활한 미소 속 한 줄기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한국시간) 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자르 훈련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세트피스를 포함한 전술 훈련을 통해 코앞으로 다가온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대비를 끝냈다.

이날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은 1년 2개월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특별한 감회를 털어놓았다. "전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이청용은 "축구에 집중하고 재미있게 즐기다보면 결과가 좋을 것 같다"며 그 동안의 공백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1년 2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지만 이청용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K리그에서 뛰던 시절 호흡을 맞췄던 서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있고 예전 대표팀 동료들도 많아 적응하기 좋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1년 2개월만에 (대표팀에)들어왔는데 다 아는 선수들이 있고 그 전에 발을 많이 맞춰봤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편하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맞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도 여유로움과 경계심을 동시에 내비쳤다. 이청용은 "상대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다. 전술이나 전략적인 면에서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는 것을 알지만 상대도 좋은 팀이고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현지 훈련을 통해 이청용은 사실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셈이나 마찬가지다. 주전으로서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진 이청용은 "준비를 잘 해야한다. 우리 경기를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고 상대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 대한 대비를 잘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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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