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고요한, 든든한 자부심 뒤에 'FC 서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10 09: 06

"좋은 팀이죠".
이청용(24, 볼튼)과 고요한(24, 서울)이 입을 모아 한 팀을 칭찬했다. 그들이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은 어느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팀이 아닌 K리그의 FC서울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한국시간) 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자르 훈련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세트피스를 포함한 전술 훈련을 통해 코앞으로 다가온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대비를 끝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과 고요한은 "서울 출신이 잘 나간다"는 칭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현 소속이 서울인 고요한은 물론 이청용 역시 서울에서 뛰다 프리미어리그 볼튼으로 이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기성용과 함께 대표팀의 허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대성 역시 서울 소속이다. 여기에 서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울산) 정성룡(수원)을 포함하면 대표팀에서 무려 6명이 서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사실상 윤곽이 드러난 베스트 일레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대팀인 우즈베키스탄의 세르베르 제파로프까지 더하면 총 7명의 서울 출신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뛰게 된 셈이다.
이청용은 서울에 대해 "좋은 팀"이라고 설명하며 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리그에 복귀하면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짖궂은 질문에 "네, 가야죠"라고 대답할 정도.
고요한 역시 "서울이라는 팀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서울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많이 나오게 되면 선수 개인이나 팀에 있어서도 자부심이 생기고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년 2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청용이나 첫 해외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고요한에게 있어 '서울 커넥션'은 각별한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팀 생활을 통해 친하게 지내며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만큼 대표팀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되고 그만큼 편하기 때문이다.
이번 최강희호는 해외파와 국내파가 골고루 소집돼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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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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