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의 촉망받는 미드필더로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25)가 빠르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오는 1월 팀을 떠날 것이라며 폭탄 발언을 던졌다.
지난달 2012-13시즌 EPL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올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펠라이니는 지난 9일(한국시간)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에버튼에서 5번째 시즌에 접어들었다. 이것이 아마도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오는 1월이나 올 시즌이 끝난 뒤 다른 클럽이나 리그로 갈 것"이라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08년 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쥐를 떠나 1500만 파운드에 에버튼으로 이적한 펠라이니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며 오는 2016년까지 잔류하게 된 상황이어서 이번 발언은 상당히 큰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펠라이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조만간 에버튼을 떠날 것이라는 몇몇 신문의 기사를 보고 놀랐다"면서 "나는 에버튼에서 행복하며 우리의 올 시즌 출발 역시 환상적"이라며 이적 발언을 수습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버튼에서 모든 시즌을 소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지난달 리그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던 에버튼은 올 시즌 3라운드를 마친 현재 2승1패, 승점 6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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