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보험용 포수 자원 천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10 10: 42

넥센 히어로즈의 주축 타자인 강정호, 박병호, 이택근, 이성열, 오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포수 출신이라는 것이다.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 자원을 모두 교체했을때 안방을 지킬 수 있는 보험용 포수 후보이기도 하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최근 보험용 포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우리 팀에는 5명의 포수 출신 선수가 있다"고 했다. 연장 접전을 치르는 등 포수 자원이 바닥이 나면 5명의 선수 가운데 누굴 선택할까. 김 감독은 "이성열"이라고 대답했다.
보험용 포수 후보 가운데 실전 감각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 200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성열은 2007년까지 안방을 지켰다. 김 감독 또한 "이성열이 적격이다. 가장 최근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던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지난해 올스타전 때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투수 자원이 바닥난 가운데 강정호가 투수 등판을 자원했던 것. 그러나 김 감독은 극구 말렸다고 한다. 행여나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그 여파는 엄청나니까.
물론 그럴 일이 안 생기는 게 가장 좋은 일이지만 타자 가운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첫 번째 후보는 누구일까. 외야수 장기영이다. 2008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넥센에는 보험용 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보험용 포수가 투입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파울팁에 맞아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할거야". 김 감독의 이유있는 항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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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용 포수 후보로 꼽히는 강정호와 이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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