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하면 실낱같은 4강 진출 희망도 사라질 위기다. KIA 타이거즈의 효자 외국인 투수로 탈바꿈한 앤서니 르루가 10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앤서니는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주축으로 변모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볼 끝으로 인해 교체대상이 될 뻔 했던 앤서니는 구사일생으로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지속하게 되었고 그와 함께 파이어볼러 선발의 활약을 펼치며 선동렬 감독의 시름을 더는 역할을 도맡았다.
LG전에 한 경기 등판한 앤서니는 지난 4월 14일 LG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실점에 그쳤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되었던 바 있다. 그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앤서니의 구위가 확실히 위력을 뽐내는 반면 중심타선의 화력도 그만큼 약해졌다. 결국 앤서니가 확실히 LG 타선을 봉쇄하며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어야 한다. 팀이 최근 막판 뒷심 부족으로 끝내기 2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LG는 좌완 신재웅을 선발로 내세운다.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프로 선수로 우뚝 선 입지적 인물인 신재웅은 올 시즌 8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62로 분전 중이다. 팀의 4강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되었으나 후반기 신재웅은 팀이 건진 수확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KIA전에서 신재웅은 2경기 평균자책점 7.04로 크게 재미를 못 봤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좋은 만큼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붙었고 팀은 KIA에 끝내기 2연승을 거두며 뒤늦게나마 상승세를 탔다. 성적 외적인 면으로 LG에 좀 더 무게가 기우는 이유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