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여성들의 얼굴에 빛을 뿌려 온 '물광-윤광' 메이크업이 잠시 시들해질 전망이다.
메이크업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인 피부 메이크업은 유행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여왔는데, 최근 몇 년 간은 촉촉함을 강조한 '물광 피부'가 주목받았다. 손을 대기만 해도 찰랑거릴 듯이 수분감 가득한 피부 표현은 여성들의 '로망'이었다.
그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원장은 "올해 가을부터는 다시 매트한 피부 표현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촉촉하기보다는 도자기처럼 깨끗하면서 보송한 피부가 다시 유행으로 돌아온다는 것.
오랜 기간 동안 촉촉한 메이크업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솜털이 보일 정도의 보송보송한 메이크업은 다소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매트 메이크업이라고 해서 단순히 건조해 보이는 메이크업은 아니다.
올 가을부터 유행할 매트 메이크업은 촉촉한 피부 밸런스를 유지시킨 상태에서 얇게 파운데이션을 덧발라 주고, 결점과 모공 부위만을 완벽하게 커버한 세미 매트 메이크업이다.
답답해 보이지 않는 매끈함과 피부 본연의 자연스러운 빛을 함께 연출하는 것이 관건인데, 마치 바비인형처럼 반짝거리지만 수분감은 느껴지지 않는 매끈한 피부를 생각하면 된다.
이같은 올 가을 트렌드에 맞춰 세미 매트 메이크업을 위한 파운데이션, 컨실러, 파우더 등의 제품들 또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베스트 제품들의 야심 찬 리뉴얼 출시 또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리즈케이 컬러베일 UV 프로텍션은 우수한 커버력과 매끈한 마무리가 장점으로 꼽힌 입소문 아이템으로 브랜드 론칭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형 피부 표현에 적합한 컬러베일은 이번 가을 트렌드를 겨냥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패키지로 새롭게 선보였다.
맥의 베스트셀러인 스튜디오 퍼펙트 역시 매트 메이크업에 따라 팩트가 재조명될 것을 예상하고 리뉴얼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스튜디오 퍼펙트는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들 사이에 최고의 팩트로 이미 유명한 제품이지만, 매트 메이크업의 트렌드에 다시 한 번 뒤따라가기 위한 시도를 한 것.
지베르니의 리얼 스키니 프리미엄 매직 비비크림 역시 매트 메이크업에 잘 맞는 제품이다. 기존 비비크림의 장점인 원 스톱 베이스 메이크업 기능에, 탁월한 커버력과 스킨 케어 기능을 갖춰 피부 안쪽은 촉촉하게, 바깥쪽은 깔끔하고 매트하게 표현할 수 있다.
바비 인형처럼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크업 전 충분한 보습이다. 촉촉해진 피부의 모공과 요철을 프라이머로 깔끔하게 정리해 준 후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을 스펀지나 손으로 얇게 펴 바른다.
최대한 얇게 펼쳐 준 파운데이션 위에 커버하고 싶은 결점이 있다면 한 번 더 덧발라 가볍게 두드려 준다. 이때 더 완벽한 커버를 위해서는 파운데이션보다 한 톤 어두운 컨실러를 이용하면 보다 높은 커버력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파우더 혹은 팩트를 소량 덜어 T존을 중심으로 얼굴 전체에 가볍게 터치해주면 보송보송하고 매끈한 바비 인형 피부가 완성된다.
yel@osen.co.kr

리즈케이, 맥, 지베르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