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계부터 방송계까지 40대 남자배우들이 꽉 잡고 있다.
영화 ‘공모자들’과 ‘이웃사람’부터 지난 9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까지 정상을 달리고 있는 작품들에는 40대 남자배우들이 있다.
최근까지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며 경쟁을 벌였던 ‘공모자들’과 ‘이웃사람’에서는 임창정과 마동석이, 시청률 1위 달리고 있는 ‘넝굴당’과 ‘골든타임’에서는 유준상과 이성민이 열연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영화계 꽉 잡은 임창정-마동석
임창정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기업형 범죄 집단의 충격적 진실을 담은 범죄 스릴러 ‘공모자들’에서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코믹연기의 지존이라 불리는 임창정이 생애 첫 스릴러물에 도전, 극 중 장기밀매 조직의 현장총책이자 업계 최고의 실력자 영규 역을 맡아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실제 부산에서 몇 달간 머물며 지인들에게 사투리를 배우며 대본을 통째로 사투리로 녹음한 걸 전부 외우며 열연한 임창정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은 맨션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과 또 다른 희생을 막고자 하는 맨션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 ‘이웃사람’에서 연쇄살인마를 응징하는 건달 안혁모 역을 맡아 감칠맛 나는 연기를 소화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직업상 악인이지만 연쇄살인마인 원양어선 선원 승혁(김성균 분)을 제압하며 통쾌함을, 어린 꼬마(김새론 분)와의 유머러스한 상황을 연출하며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 마동석은 현재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방송계 꽉 잡은 유준상-이성민
유준상은 ‘넝굴당’을 통해 국민남편으로 등극했다. 2007년 ‘강남엄마 따라잡기’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유준상은 ‘아내바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전국 아내들에게는 워너비 남편, 남편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됐다.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김남주와 최고의 부부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던 유준상은 광고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골든타임’의 최인혁 의사 역의 이성민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인간적인 의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성민은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알력싸움에는 관심도 없고 365일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는 데에만 집중하며 사는 인혁과 완벽한 싱크로율의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성민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7kg을 감량하고 깊은 연기내공으로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스토리의 무게감을 잘 잡고 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인기까지 잡은 이성민은 자신만의 ‘골든타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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