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폐막작으로 홍콩영화 '콜드 워'와 방글라데시 영화 '텔레비전'이 선정됐다.
BIFF는 10일 오후 서울 선재아트센터에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제 17회 BIFF의 문을 열고 닫을 개폐막작 소개가 진행, 시선을 모았다.

제 17회 BIFF의 시작을 알릴 개막작으로는 홍콩 감독 렁록만(LEUNG longman)과 써니 럭(Sunny LUK)감독의 '콜드 워'가 결정됐다.
'콜드 워'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자랑하는 홍콩에서 경찰관 5명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경찰영화로 인간 내면의 본연적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보다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텔레비전'은 방글라데시 감독 모스타파 파루키(Mostofa FAROOKI) 감독의 작품으로 종교관, 세대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풍자영화다.
이에 대해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텔레비전'은 작품의 뛰어남, 우화적 성격 이런 것들 많이 고려했지만 특별히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선정했다"며 "방글라데시의 새로운 물결을 이끄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주목했고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가 배출한 감독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인연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겸해 폐막작으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5개국에서 출품된 30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신상옥 감독의 1964년작 '빨간 마후라'가 복원, 상영된다. 또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가 신설, 아시아 신인연기자를 발굴하고 육성,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계획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을 하루 연장함으로써 두 번의 주말상영 기간을 통해 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BIFF 처음으로 키즈, 실버 관객을 위한 상영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한편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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