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전화, "양승호 감독님, 대단하십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10 18: 38

"감독님, 대단하십니다".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10일 아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30). 지난해 양승호 감독을 모시며 한 시즌을 함께 한 그는 이날 원정지로 이동하는 날을 맞아 오랜만에 스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닿자마자 이대호는 대뜸 "감독님 대단하십니다"고 말했다. 롯데는 4번타자 이대호가 일본으로 진출하고, 에이스 장원준이 군입대하며 투타에서 큰 공백이 생겼지만 변함없이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3위 SK에 2.5경기차 앞선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롯데 구단 사상 처음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2위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양 감독은 "대호가 자기 있을 때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자기 없이도 우리팀이 작년 만큼 성적을 내고 있으니 많이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비록 몸은 일본에 있지만 여전히 이대호는 롯데의 경기 결과를 체크할 정도로 '미스터 자이언츠'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양 감독에게도 전화를 걸어 힘을 준 것이다.
양 감독도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막판인데 투수들의 견제가 심하다"는 이대호의 앓는 소리에 양 감독은 "엊그제 굿바이 안타를 치지 않았냐. 앞으로 우리팀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너나 더 잘해라"고 격려했다. 이대호는 올해 팀의 123경기 모두 선발출장해 타율 2할8푼7리(8위) 21홈런(2위) 78타점(1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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