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에 3연승을 거두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가 7이닝 1실점으로 8승을 거둔 가운데 홍성흔-강민호의 홈런 2방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위 SK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한화는 3연패와 함께 사직구장 14연패 수렁.
롯데 외국인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가 돋보였다. 사도스키는 7회까지 101개의 공으로 4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과시했다. 2회 최진행-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땅볼로 1실점했을 뿐 박노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3회에도 1사 2루에서 장성호-김태균을 각각 투수 앞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올 시즌 3번째로 7이닝 이상 2득점 이하 피칭을 펼친 사도스키는 시즌 8승(6패)째를 거두며 3년 연속 10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4.33으로 끌어내렸다.
타선에서도 1회 첫 공격부터 사도스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한화도 2회 최진행-김경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오준혁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진행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롯데는 4회 홍성흔이 한화 선발 정민혁의 2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15km 느린 커브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근 2경기 연속 대포 아치로 올 시즌 12호 홈런. 결국 홍성흔의 홈런 한 방이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롯데는 첫 타자 황재균이 중견수 방면으로 2루타를 터뜨린 뒤 박준서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바뀐 투수 좌완 유창식의 4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28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8호이자 데뷔 첫 대타 홈런.
롯데는 6회에도 홍성흔의 우중간 안타, 박종윤의 우전 안타에 이어 조성환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2·3루 황재균 타석에서 유창식의 폭투로 3루 주자 홍성흔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문규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종윤의 득점으로 스코어를 6-1까지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전준우·손아섭·홍성흔·박종윤 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렸다.
한화는 정민혁은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한화 타선은 4안타 1득점으로 롯데 마운드에 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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