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점 선발승’ 신재웅, “끝내기 2연승 기운 덕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9.10 21: 14

불과 5년 전 20m 캐치볼도 어려울 정도로 어깨가 아팠던 좌완 투수가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왼손투수로 인간승리 드라마를 쓰고 있다. LG 트윈스의 8년차 좌완 신재웅(30)이 후반기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투수로 제 자리를 만들고 있다.
신재웅은 10일 잠실 KIA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올 시즌 자신의 최고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1패) 째를 올렸다. 최고구속은 143km로 그리 빠른 편은 아니었으나 필요한 순간 정확한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예봉에 맞서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2006시즌 후 FA 박명환의 보상 선수로 두산 이적했던 신재웅은 이듬해 20m 간단한 캐치볼도 하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어깨 부상으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바 있다. 2007시즌 후 방출당한 뒤 공익근무로 병역을 해결한 후 차명석 투수코치의 권유 속에 데뷔팀 LG에 신고선수 입단한 신재웅은 후반기 LG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좌완으로 우뚝 서며 인간승리의 서막을 열었다.

경기 후 신재웅은 “두 경기 동안 좋은 분위기로 이겼는데 그 기운이 내게 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이었는데 마음 먹은대로 잘 공이 들어갔고 포수 윤요섭의 좋은 리드를 따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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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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