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카파제, "주전 선수 부상, 아쉽지만 운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11 03: 15

"아흐메도프와 하이다로프, 데니소프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인샬라(신의 뜻대로)'다. 티무르 카파제(31, 알 샤르자)는 함께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그러나 국가대표로서 자신이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카파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한국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과 함께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경험이 있는 카파제는 대표적인 '지한파' 선수 중 한 명이다. 카파제는 세르베르 제파로프, 알렉산데르 게인리히 등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함께 이번 한국전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파제는 우선 자신과 함께 발을 맞췄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한국전 명단에는 최강희 감독의 경계대상 1순위였던 오딜 아흐메도프와 아지즈벡 하이다로프, 주전 수비수 비탈리 데니소프를 비롯해 5명의 주축선수가 결장한다.
이에 대해 카파제는 "아흐메도프와 하이다로프, 데니소프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 함께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있다면 좋은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하이다로프의 공백은 자신의 플레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축구를 하다보면 부상과 옐로카드 등으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는 환경이 있게 된다. 여기는 대표팀이고 자기가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해야하기 때문에 리저브 선수들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자리에 대신 나갈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것 또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백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
한편 카시모프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 대해 "부상 선수들이 함께 뛰지 못한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다. 스탠드에서 우리의 승리를 위해 응원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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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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