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공동 선두' 탈보트, "다승왕은 삼성에서 나와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11 07: 16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29, 삼성)가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탈보트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했으나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넥센을 9-4로 꺾고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탈보트는 경기 후 "승리를 거둬 기쁘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게 돼 행복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동료 장원삼과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탈보트는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장원삼이 다승왕에 오르는 것도 아주 기쁠 것"이라면서 "다만 타 구단에서 다승왕이 나온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장원삼과의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1998년 스캇 베이커(15승) 이후 삼성 외국인 투수 가운데 15승 고지를 밟은 이는 없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탈보트의 15승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탈보트 또한 "앞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세 차례 정도 더 얻게 될 것 같은데 15승 등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탈보트는 1회 장기영, 김민우, 유한준을 삼자범퇴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2회부터 3이닝 연속 실점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탈보트는 "3회 이닝이 너무 길어 다시 집중하는데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탈보트의 연착륙 가능성은 높은 편. 탈보트 또한 "삼성과 재계약하게 되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정말 좋은 팀이며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잘 대해주고 최고의 팬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야구하는 게 아주 즐겁다"고 내년에도 파란 유니폼을 입길 갈망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