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닥치고 공격)'과 '카운터 어택'의 정면 승부, 과연 승자는 어느 쪽이 될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른다.
현재 2승(승점 6)으로 A조 1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브라질월드컵 본선 직행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된다. 반면 우즈베키스탄(1무1패, 승점 1)은 이날 경기서 패할 경우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되기 때문에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정면 승부가 될 예정이다.

이번 대결은 최강희 감독의 '닥공'과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의 '카운터 어택'이 맞부딪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에 '닥공'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최 감독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숨통을 조일 계획이다.
최 감독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 전날인 1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경우와 수비적으로 나올 경우, 2가지 경우를 다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며 만반의 준비를 다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근호(울산) 이청용(볼튼)을 2선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하대성(서울)이 중원을 조율하고 포백에 박주호(바젤)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울산) 고요한(서울)이 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초반부터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쳐 득점을 뽑아내는 '닥공'으로 상대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를 중심으로 한 버티기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닥공'을 표방하는 한국의 압박을 잘 알고 있는 카시모프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로 나서다 빠른 역습으로 '카운터 어택'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카시모프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굉장히 좋은 팀이자 강한 팀이다.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이끌어가고 센터 플레이 활용을 잘하는데다 강력한 미드필더진과 측면에서 올라오는 윙백의 공격 전개가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분요드코르 시절 이러한 '카운터 어택'으로 성남과 포항에 승리를 거두며 3승을 챙긴 경험이 있는 카시모프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공격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거둬야만하는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카운터 어택 공격의 초조함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새로운 선수들이 메웠기 때문에 조직력에서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우즈베키스탄의 불안요소다.
'닥공'과 '카운터 어택'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우즈베키스탄전은 11일 밤 10시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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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