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수비난조, 빈공…KIA 좌절의 7연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11 07: 27

좌절의 7연전이었나.
KIA는 7연전을 마쳤다. 성적은 2승5패. 4위 두산과의 승차는 4.5경기차. 남은 21경기에서 뒤집어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남은 20경기에서 5할 승률을 할 경우 KIA는 15승6패를 거두어야 한다.
결국 최대의 분수령인 7연전에서 무너진 것이 결정타였다. 5패가 모두 팽팽한 접전이었다. 모두 후반에 무너진 것이어서 KIA에게는 더욱 뼈아프다. 5경기중 4경기나 역전패를 당했다. 수비실책과 불펜의 부진, 그리고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지난 4일 롯데와의 사직경기 첫머리부터 풀리지 않았다. 2-1로 앞선 7회말 2사후 박준서의 2루 땅볼때 결정적인 오심이 나와 세이프 처리가 되면서 만루에 몰렸고 역전을 허용했다. 어쩌면 막을 수도 있었지만 만루에서 박지훈이 2타점 결정타를 맞았다.
5일 광주 SK전에서도 3-3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타선은 5회부터 8회까지 득점권에 진출하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대신 8회초 무사 1루에서 견제에 성공했으나 조영훈의 2루 악송구가 빌미가 되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날 좌완 박경태, 진민호, 박지훈 등 불펜도 무너졌다.
그래도 6일과 7일 SK를 상대로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모두 승리를 거두어 4위 두산에 2.5경기차까지 접근했다. 그리고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가졌다. LG에 강했던 KIA로서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어이없는 3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초반 터졌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수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3연패의 결정적 패인은 실책이었다. 3경기에서 실책은 3개. 그러나 실책으로 처리되지 않은 수비실수가 수두룩했다. 특히 1루수 조영훈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추격을 허용하는 실책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3차전에서 선발 앤서니는 결정적 악송구를 하면서 승기를 건네주었다. 
7연전에서 선발투수들은 비교적 제몫을 펼쳤다. 그러나 7일 SK전 11득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6경기에서 15득점에 그쳤다. 타선이 워낙 부진한 탓에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생각치도 못한 수비력 난조 때문에 운명의 7연전은 말 그대로 좌절의 7연전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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