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반니 트라파토니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솔 발언을 한 제임스 매클린(23, 선덜랜드)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건넸다.
아일랜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카자흐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종료 2분 전까지 0-1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린 아일랜드는 후반 44분 로비 킨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1분 뒤 케빈 도일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아일랜드 축구 대표팀의 미래로 불리는 매클린은 이날 경기서 벤치를 지킨 것에 대해 직접적인 불만을 품었고 자신의 트위터에 경솔한 발언을 남겼다.

매클린은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재빠르게 문제의 트윗을 삭제한 뒤 트라파토니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를 했지만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11일 ESPN에 실린 인터뷰서 "이러한 행동은 감독에 대한 존중의 문제가 아니다. 아일랜드 대표팀 모두에 대한 존중의 문제다"며 "내가 만약 매클린을 그라운드에 내보내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올 수 있다.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스테판 켈리와 케빈 도일도 벤치에 있었다"고 매클린에게 경고장을 던졌다.
하지만 이내 애제자를 감싸 안으며 "이제 그 문제는 종결됐다. 젊은 선수들은 때때로 후회할 만한 발언을 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A매치서 4경기에 출전한 기록이 있는 매클린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23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며 선덜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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