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콘서트 사기 당한 팬에게 '피해액 보상+공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9.11 08: 35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공연을 보려다 사기를 당한 팬들을 위해 콘서트를 연다.
김장훈은 지난 10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번개 콘서트 공지를 올리고 사기를 당한 팬들을 초대해 먼저 돈을 물어주고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서울의 한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명은 김장훈의 '상사병' 콘서트로, '상'하이 공연에서 '사'기 맞아 '병'난 팬들을 위한 콘서트라는 뜻이다.

앞서 수십명의 팬들은 지난 2월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있었던 김장훈 콘서트에 가기 위해 단체 예매를 해주고 숙식을 일괄 정리해주겠다는 한 사람의 말에 속아 1인당 1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사기를 당하는 일이 벌어진 바있다.
이를 전해들은 김장훈은 매니저를 통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피해액과 명단, 과정을 확인했고 수습하려 노력했다.
김장훈 측은 "팬들은 강력한 처벌을 원했으나 김장훈은 누군가를 처벌하기보다는 설득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다가 일이 길어지자 '상사병 클럽 공연'을 열고 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사기 당한 돈을 먼저 물어주고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돈을 물어주는 자리라면 그의 팬들이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에 절대 오지 않을것이라는 생각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공연을 열면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니만큼 팬들이 반드시 올 것이고 그 자리에서 유쾌하게 해학적으로 돈을 전달하겠다는, 속깊은 배려에서 나온 공연"이라고 풀이했다.
김장훈은 "이런 일이 생긴건 너무 맘이 아프고 서글픈일이다. 하지만 팬들이 사기 당한 돈을 갚아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의 상황에 감사하다. 상하이까지 단체로 오려했던 팬들의 그 마음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한일도 기꺼이 감사하게 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김장훈의 앨범 녹음 및 바쁜 일정 관계로 단 1회 100명만을 위한 클럽공연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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