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가 공민왕 개혁이라는 변화의 커다란 물줄기에 화타의 두 번째 유물이라는 미스터리 요소를 더해 본격 전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신의’에서는 원나라 의복을 벗어던진 공민왕(류덕환)이 기철(유오성) 세력의 허를 찌르며 개혁군주로서의 위용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질로 원나라에 10여 년간 잡혀 살며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공민왕과, 그런 군주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에 괴로워하던 최영(이민호)은 지난 방송에서 그간의 번민을 털어버리고 고려 왕실 복원에 의기투합하기로 결심한 상황.

이에 공민왕은 왕권에 도전하는 기철 세력의 주변부부터 공략하며 경제권을 빼앗는 것으로 개혁의 물꼬를 터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철에게 볼모로 잡혀있던 은수를 빼내는 데까지 성공하며 두 사람의 첫 번째 의기투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복병은 이렇게 빼내진 은수에게 있었다. 고려 혼란기 한복판에 떨어진 은수는 삶과 죽음이 오가는 눈앞의 현실에 자신이 왜 이곳으로 타임슬립했는지 매번 의심스러웠고, 그 비밀의 단초는 기철이 건넨 화타의 두 번째 유물을 통해 넌지시 모습을 드러냈다.
기철이 건넨 화타의 유물은 1000년 전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은수’라는 이름이 쓰인 그녀의 다이어리였던 것. 이에 따르면 은수는 이번 타임슬립에 앞서도 최소 한 차례 이상 타임슬립을 한 계산이 나오며 그녀가 시간여행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보되기 때문. 앞서 공개된 화타의 첫번째 유물 역시 은수의 수술도구가 등장하며 이 같은 가능성은 더욱 농후해졌다.
고려말 시대적 혼란기 속 진짜 왕을 옹립하는 민초들의 삶을 다루는 ‘신의’에서 은수는 이번 화타의 두 번째 유물 발견으로 자신이 이곳에 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을까? ‘신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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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