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알제리, 네이션스컵 예선서 '집단 난투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1 10: 17

알제리와 리비아가 경기 종료 직후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알제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2013 남아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전 리비아와 1차전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비아 내전으로 모로코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된 수다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알제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기만 해도 네이션스컵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끝이 좋지 못해 찝찝함이 남게 됐다.

10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아프리카의 라이벌 알제리와 리비아가 그라운드에서 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알제리의 이슬람 슬리마니(24)가 가라테 킥을 리비아의 모하메드 엘 무그라비(27)의 등에 날렸다. 공격수 슬리마니와 수비수 엘 무그라비가 경기 중 지속적으로 충돌했던 것으로 보인다.
슬리마니의 킥으로 시작된 싸움은 멈추지 않고 번져만 갔다. 알제리와 리비아의 선수단 전체가 참가한 싸움은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곳곳에서 벌어졌고, 양측 코칭 스태프와 경기장의 요원들은 싸움을 말리기 위해 선수들을 붙잡고 진정시켰다. 하지만 충돌은 계속되며 상황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편 집단 난투극을 벌인 알제리와 리비아는 다음달 12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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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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