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25, 영국, 세계 4위)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머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서 열린 US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 2위)를 3-2(7-6 7-5 2-6 3-6 6-2)로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머리에게는 뜻 깊은 우승이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인 것. 머리는 메이저대회 결승에 4차례나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음에도 4번 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건 머리의 코치 이반 렌들(52, 체코)과 머리 뿐이다. 렌들은 선수시절 1984년 프랑스 오픈 우승 직전까지 4번이나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렌들 코치와 마찬가지로 머리에게도 5번의 준우승은 없었다. 머리는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깸과 동시에 영국 선수로는 76년 만에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거뒀다. 영국 선수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서 우승한 건 1936년 프레드 페리의 US오픈 우승이다.
머리의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결승전 다운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동갑내기 머리와 조코비치는 5시간에 가까운 대혈투를 벌였다.
1세트부터 엄청난 타이브레이크 끝에 기선을 제압한 머리는 2세트까지 따내며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지만, 조코비치가 반격을 펼쳐 잇달아 세트를 따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머리는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위기를 반전, 5세트 초반을 3-0으로 리드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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