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남으로 변신한 장동건과 로버트 패틴슨이 쌀쌀해진 가을, 가슴 한 켠이 쓸쓸한 추녀(秋女)들의 마음을 유혹하는데 나섰다.
장동건과 로버트 패틴슨은 각각 영화 ‘위험한 관계’와 ‘벨아미’에서 최고의 옴므파탈로 분해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여자는 나쁜남자에게 끌린다..장동건

장동건은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위험한 관계’에서 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 역을 맡았다.
그간 모범적인 남자 역할을 도맡아 바른생활 이미지가 강한 장동건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까칠한 로맨틱 남자로 변신하더니 ‘위험한 관계’에서는 섹시한 매력까지 더한 나쁜남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여자라면 결국 내게 넘어오게 돼 있어”라는 자신감 가득 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셰이판은 1930년대 상하이의 최고급 호텔인 ‘골든 리버 호텔’의 CEO로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췄지만 사랑을 믿지 않고 여자를 내기의 대상으로 여기는 매력적인 카사노바이다.
착한 남자의 표본으로 여겨졌던 장동건이 생애 최초 나쁜남자 역에 도전해 선보이는 연기변신이 어떨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여자는 옴므파탈에게 끌린다..로버트 패틴슨
‘벨아미’의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은 옴므파탈의 조건을 다 갖춘 세기의 옴므파탈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묘한 눈빛으로 여심을 홀리며 각종 설문조사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꼽히는 로버트 패틴슨은 ‘벨아미’에서 권력욕에 휩싸인 조르주 역을 맡아 옴므파탈의 조건을 갖추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르주는 3초면 모두를 홀리는 눈빛과 진실처럼 믿게 만드는 화술, 한 번의 터치 잊지 못할 스킨십 그리고 비주얼로 승부하는 매력적인 외모 등 세기의 옴므파탈을 완성케 하는 조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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