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로 지난 9일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방송에서 자신의 생활을 공개하며 ‘리얼 김기덕’을 보여준다.
오는 12일 오후 방송되는 KBS 1TV 'KBS 수요기획'은 김기덕 감독의 삶과 고민을 담은 '리얼 김기덕'을 방송한다. 김기덕 감독은 국내보다 해외 관람객이 훨씬 더 많고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상을 받은 유일한 감독이지만, 국내에서는 저평가되고 기인스럽고 괴팍한 이미지로 여겨져 대중과의 소통을 ‘단절’한 듯 보였던 것이 사실.
그런 그가 영화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살아온 지 17년, 50대 중반으로 향해 가는 이 시점에서 진짜 날 것의 모습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칩거 생활의 소소한 기록이 카메라에 담기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만 졸업한 채 공장에서 노동자로 근무해야 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과 한국에서 돈 없이 영화를 만드는 고통, 그 고통으로 빚어낸 값진 결과물인 '김기덕표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화면에 생생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나는 잘 나가는 친구가 부러웠어요.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공장에서 죽어라 의견을 내고 응용을 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김기덕 감독은 방송을 통해 이 같이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이야기하고, 이제서야 비로소 털어놓는 자신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희망에 대해 얘기한다. 방송은 12일 오후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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