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플래시백] 박주영, 7년 전의 짜릿한 기억 되살릴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11 14: 56

2014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또 한 번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최강희호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한국이 속한 A조에서 이란과 함께 비교적 만만찮은 팀으로 평가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복병’ 우즈베키스탄이다. 현재 2연승으로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따라서 무승부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경기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 중의 하나는 역시 오랜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27, 셀타 비고)의 활약 여부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위기의 순간 한국 축구를 구한 바 있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5년 6월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후반 종료 직전까지 0-1로 끌려갔다. 사실상 패색이 짙었다. 이전 경기서 사우디에 0-2로 패했기에 당시 경기에서도 졌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낄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20살의 박주영이 해결사로 나서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던 한국은 후반 45분 정경호의 패스를 받아 박주영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최대 위기를 넘기며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5일 후 쿠웨이트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 동안 병역 문제로 대표팀 호출을 받지 못했던 박주영은 공교롭게도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이제 밥상은 차려졌다. 중요한 경기에선 항상 해결사로 나섰던 박주영이 7년의 유쾌한 기억을 더듬어 타슈켄트에서 다시 한 번 축포를 터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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