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서영이’ 이상윤 “생애 첫 ‘마초남’ 연기에 헤맸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11 16: 08

배우 이상윤이 생애 첫 마초남 연기에 “많이 헤맸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에서 “저에 대한 ‘엄친아’ 이미지의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 친구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셨다. 저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잘못된 방향으로 갔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본 연습도 하고, 다른 연기자들에게 보여주면서 많이 헤맸다”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 ‘마초남’을 연기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맡은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순수 청년’, ‘근면 성실 엄친아’, ‘바람직한 훈남’ 이미지를 가진 이상윤은 이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180도 다른 마초적 모습으로 이미지 쇄신을 선언했다. 그는 거침없는 삶을 살아 온 강우재 역을 맡았는데 늘 여유롭고 예의바르며 건들건들한 장난기도 있지만 마음먹은 일은 죽어도 하고야 마는 당당하고 고집스런 인물.
이상윤은 “상대에 대한 배려를 굳이 할 필요가 없이 살아온 인물 이었고,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던 아이여서 마초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다”면서 “그간 맡았던 역할이 배려가 많은 캐릭터였는데 이번에 ‘배려’를 싹 빼면서 우재라는 인물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못 타서 준비를 좀 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대역을 썼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딸의 독기도 감싸 안은 아버지를 통해 혈연 그 이상의 의미를 되짚어볼 탄탄한 감동의 가족극.
이보영과 박해진이 이란성 쌍둥이로 출연하고, 그들의 아버지 역에는 천호진이 캐스팅됐으며 이밖에도 이상윤, 박정아, 최윤영, 이정신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첫 방송.
 
soso@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