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국내 극장가에 일침을 가했다.
김기덕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편법과 독점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을 기회로 유럽과 한국에도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운건 극장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김기덕이 멀티플렉스 폐해를 주장하면서 두 관씩 차지하는건 말도 안되고 한 관이라도 하루에 몇 회 정도 상영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퐁당퐁당으로 상영되고 있어서 관수가 의미없고 횟수가 의미있다. 내가 좌석점유율을 봤는데 우리가 65% 정도 됐다. 그정도면 상식적으로 봤을때 극장에서 회차를 늘려야하는데 그러지 않은것 같아 안타깝다"라면서 "다른 영화들은 15% 미만인데도 천만 기록을 내기 위해 안빠져나가고 있더라. 그게 도둑들 아닌가 한다"라고 전했다.
또 "그러나 돈이 다가 아니지 않나. 일대일로 싸워서 지면 정말 당당하게 지겠는데 그렇지 않지 않나. 편법과 독점, 무수한 마케팅에 내가 아무리 착해도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에타'는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 한국영화 사상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초의 영화로 기록됐다.
한편 '피에타'는 지난 6일 국내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trio88@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