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강등으로 인해 갈등을 빚었던 상주 상무가 결국 내년 시즌 부터는 2부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 6차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모인 이상회는 오후 2시부터 열린 회의를 실시했다. 새롭게 이재하 서울 단장이 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이날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안건은 상주 상무의 강제 강등과 23세 이하 유소년 출전 의무화에 대한 것.
이사회 결과 일단 상주는 내년 시즌 무조건 강등된다. 또 23세 이하 유소년 출신 출전 의무화도 단계적으로 시행되도록 결정됐다.

▲ 상주 상무 내년 시즌 강제 강등
프로연맹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2부리그 강등을 사실상 '1+1안(상주+최하위팀)'으로 확정했다. 상주를 제외한 1개 팀만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것에 대해 축구계에서는 시도민 구단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상주 상무는 올해 말로 상주와의 연고지 계약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군팀의 특성상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클럽 라이센싱 조건을 갖추기 어려웠다. 그러나 상주 구단은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 법인화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함께 선수들의 계약과 급여 문제에 대한 대한을 마련한 것.
그러나 이사회는 상주의 강제 강등을 결정했다. 안기헌 사무총장은 "현재 상주는 AFC 프로축구 클럽 자격 요건에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선 다음 시즌에는 2부리그로 편입이 되고 이후에는 승강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승격이 된다고 하더라도 AFC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상주와 함께 최하위팀을 포함해 2개의 구단이 강등될 예정이다.
▲ 23세 이하 유소년 출신 출전 의무화
23세 이하 선수들의 의무 출전 여부도 이번 이사회에서 다뤄졌다. 이미 7월부터 착수된 안건이다. 구단 유소년 출신 선수를 의무적으로 출전시켜 프랜차이즈 스타를 발굴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단계별 유소년 시스템이 정착된 구단들은 분명 유리할 수 있다. 물론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만 18세 부터 프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조건이 내걸린다.
이미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은 23세 이하 선수들의 의무 출전을 시행하고 있다.
K리그에서도 23세 이하 출전이 의무화 됐다. 안 사무총장은 "23세 이하 의무 출전으로 변경했다. 내년 부터는 엔트리 안에 23세 이하 선수가 무조건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2014년에는 2명이 포함되어야 하고 2015년에는 2명과 함께 1명이 의무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