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이동국 연속골' 한국, 난타전 끝에 우즈벡과 2-2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1 23: 57

최강희호가 우즈벡 원정길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수비 불안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맞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예선 3경기서 무패 행진(2승1무)을 내달린 한국은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했고, 우즈벡은 2무1패로 본선행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킨 가운데 김보경-이근호-이청용으로 뒤를 받치게 했다. 기성용-하대성은 중원 조합을 형성했고, 박주호-이정수-곽태휘-고요한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부상에서 복귀한 정성룡이 꼈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박주영은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우즈벡 원정길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결과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한국이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세트피스와 측면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홈팀 우즈벡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고, 결국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정성룡이 골문을 비운 사이 바카예프의 슈팅을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어진 코너킥서 투르수노프가 제파로프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기성용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0-1의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우즈벡의 파상 공세에 시달린 한국은 전반 16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근호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며 한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이동국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고요한이 넘어지며 측면이 허물어졌고, 투르수노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격의 활로를 쉽사리 개척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25분을 기점으로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패스와 이근호-이청용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서서히 가져왔다.
한국은 전반 28분 이동국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아크 서클 근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비록 우즈벡 수비의 몸에 맞고 나오며 무위에 그쳤지만 반전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의미있는 슈팅이었다.
한국은 전반 42분 이청용의 스루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1분 뒤 프리킥 찬스서 기성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곽태휘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1-1로 균형을 이뤘다. 우즈벡의 수비수가 발로 황급히 걷어냈지만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공을 막을 순 없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우즈벡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후반 12분 이동국이 박주호의 왼발 크로스를 받아 멋진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2-1로 앞서나갔다.
기쁨도 잠시였다. 한국은 2분 뒤 제파로프의 코너킥 크로스를 받은 투르수노프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동점을 이뤘다. 전반전의 실점 장면과 똑같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25분에도 코너킥서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중반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그라운드에 한 차례 쓰러졌던 이근호를 대신해 후반 27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주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인 한국은 후반 39분 하대성 대신 윤빛가람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추가 시간 박주영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오히려 역습 상황서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허용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추가골을 위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
대한민국 2 (1-1 1-1) 2 우즈베키스탄
▲ 득점
전 43 곽태휘 후 12 이동국(이상 한국) 전 13 기성용(자책) 후 14 투르수노프(이상 우즈벡)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FW : 이동국
MF : 김보경 이근호(후27 박주영) 이청용(후10 김신욱) 기성용 하대성(후39 윤빛가람)
DF : 박주호 이정수 곽태휘 고요한
GK : 정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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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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