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박주호-고요한의 '양 측면 수비' 흔들림에 무승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11 23: 59

새로운 조합이었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유럽파 박주호(바젤)과 고요한(서울)에게는 부담이 됐다. 또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며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박주호(바젤)과 고요한(서울)을 측면 수비수로 내세웠다. 그러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운동능력이 뛰어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상대로 제대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측면 수비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이번 대표팀에서는 새로운 얼굴로 경기에 임했다. 그동안 K리그서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던 선수들을 제외하고 사실상 새로운 얼굴이었다. 유럽무대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와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인 고요한은 최강희 감독이 새롭게 선택한 카드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공격은 차치하더라도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다. 대표팀 경력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실력적인면에서 문제라기 보다는 경험에서 문제가 많았다.
또 측면 공격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보경(카디프 시티)와 이청용(볼튼)은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김보경은 올림픽에 이어 컨디션이 완전하게 회복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대가 큰 김보경이었지만 최강희 감독을 만족시키기에는 부담이 많았다.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김보경과 이청용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요한과 박주호의 플레이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측면 공략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또 전방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는 최강희 감독 전술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하지만 측면 플레이어들이 제 몫을 하지 몫하면서 경기도 흔들리고 말았다. 경기 결과보다 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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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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